수원지검이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에 대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사건에 대해 “혐의 유무 판단에 있어서 다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제59조)에 근거해 분당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성남FC 구단주를 맡았던 2015~2017년 당시 네이버와 농협 등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의혹을 수사한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이 후보에 대한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이에 고발인 측의 이의신청으로 사건은 지난해 9월 수원지검 성남지첨으로 넘어왔다.
이 과정에서 성남지청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수사팀의 재수사 혹은 보완 수사를 요구했는데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이를 여러 차례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두 사람의 갈등 끝에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하며 내막이 드러났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사건 경위 파악을 지시했으며 현재 수원지검에서 사건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 수사가 시작되면 이 후보 등의 혐의가 추가로 발견될 수도 있지만, 앞서의 수사 결과와 같이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