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물가지표 경계 속 기업 실적호조에 상승...다우 1.06%↑

입력 2022-02-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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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관망세·국채금리 강세에도 상승 마감
실적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77%, 시장 전망 웃도는 순익 기록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물가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371.65포인트(1.06%) 오른 3만5462.7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67포인트(0.84%) 뛴 4521.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8.79포인트(1.28%) 상승한 1만4194.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5% 넘게 뛰었고, 제약사 암젠과 온라인 교육업체인 체크(Chegg)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각각 7.8%, 16% 가까이 상승했다.

데이터트렉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편입 기업 54%가 12.4%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3분기(12.8~13.1%)보다는 다소 하락한 것이긴 하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의 최고치인 2018년 3분기(12.0%)를 넘어서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약 300개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7%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실적 호조에도 일부 기업들이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증시의 반등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분석가는 "어닝시즌과 함께 고비를 넘겼고 투자자들은 또 다른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관망하면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꾸준히 오르면서 기술에서 가치주로 이동하고, 금융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97%를 기록해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9일에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CPI의 결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7.2% 상승해,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징 종목으로 화이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아 2.8% 하락했다. 국채 금리 상승에 JP모건은 1.9% 상승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3% 뛰었다. 홈트레이닝업체 펠로톤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2800명의 직원을 감원, 존 폴리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는 소식에 25% 넘게 폭등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목표가를 낮췄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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