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차 제치고 대기업집단 2위로 ‘우뚝’

입력 2022-02-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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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순위 2위로 올라섰다. 2006년 이후 줄곧 대기업집단 3위를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현대차를 넘어섰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중 SK의 공정자산 규모는 약 271조 원으로 현대차를 21조원 가량 앞섰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들의 공정자산(작년 3분기 결산기준)을 합계해 대기업집단 순위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은 2494조9080억 원으로 2020년 2336조4200억 원 대비 158조4880억 원(6.8%) 증가했다.

기업별로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64조710억 원에서 75조4039억 원으로 11조3329억 원(17.7%) 증가했다. 인텔의 낸드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및 실적성장으로 인한 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11조200억 원(4.8%) 증가해 뒤를 차지했다. 10조 원 이상 공정자산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뿐이다.

뒤를 이어 △포스코(6조5586억 원ㆍ11.5%) △HMM(6조4876억 원ㆍ75.2%) △LG화학(4조3375억 원ㆍ16.8%) △에메랄드에스피브이(3조5870억 원ㆍ신규설립) △SK이노베이션(3조5023억 원ㆍ19.8%) △네이버(3조2549억 원ㆍ36.9%) △GS칼텍스(3조36억 원ㆍ15.9%) △두산중공업(2조8790억 원ㆍ25.8%) 순으로 공정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SK의 도약이다. SK는 작년 3분기 기준 공정자산 270조7470억 원으로 2020년 239조5300억 원보다 31조2170억 원(13.0%) 증가하며 최초로 대기업집단 순위 2위에 등극했다. 종전 2위였던 현대차를 20조7330억 원 앞서며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SK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148개에서 176개로 28개 늘었다.

SK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순위는 SK 3위, 현대차 4위였다. 2006년부터는 SK 3위, 현대차 2위의 순위가 줄곧 이어져 왔으나 16년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은 재계 순위 1위로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457조3050억 원에서 467조9920억 원으로 10조6870억 원(2.3%) 늘었다.

삼성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59개에서 60개로 1개 늘었다. 3위는 현대차로 한 계단 내려갔으며, 공정자산은 246조840억 원에서 250조140억 원으로 3조9300억 원(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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