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 첫 테슬라 칭찬...머스크 반응은

입력 2022-02-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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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치켜세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전기차 충전기 확대 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전기차 충전기 확대 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선두 지위를 인정했다. 취임 이후 계속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갈등에서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제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면서 테슬라를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이후 미국 내 제조업 투자액이 총 2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미국의 상징 기업인 GM과 포드,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혁신적인 신생 기업으로 전기 트럭을 생산하는 리비안과 전기 버스를 생산하는 프로테라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바이든이 테슬라를 우호적으로 평가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친노조 성향의 바이든은 노조 반대론자인 머스크와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정권 초기 전기차가 주도하는 새로운 자동차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테슬라를 언급하지 않았고 정부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했다. 전기차 세제 혜택에서도 노조가 있는 기업이라는 단서를 달아 테슬라를 배제했다. 지난달 GM, 포드 등 업계 대표를 백악관에 초청해 미국 재건 법안 관련 환담을 나눴으나 머스크는 초청 대상에서 뺐다.

머스크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일주일 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사람 모양의 축축한 양말 꼭두각시”라며 투표로 몰아내자고 맹비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테슬라 언급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에 작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상위 5위 기사 링크와 테슬라 차량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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