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금융사는 날았다…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22-02-09 16:47 수정 2022-0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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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연간 순이익 4조 원·우리금융, 2조5000억·카카오뱅크, 2000억 원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금융사들이 나란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4조 원을 돌파했다.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도 역대 최고치인 2조50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순이익 2000억 원을 넘으며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신한금융, 연간 순이익 4조 클럽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7.7% 증가한 4조193억 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 및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및 수수료 수익 증가가 호실적으로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9조5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늘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및 투자상품 관련 선제적 비용 인식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8.8% 감소한 4598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3%, 1.45%를 기록했다.

그룹 NIM은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카드 자산 수익성 감소 영향으로 카드 NIM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4bp 개선됐다. 은행 NIM은 4분기 중 고 수익성 자산 중심 성장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bp 올랐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해 전년보다 7.7% 증가한 3조 6381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4944억 원, 675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1.5%, 11.3%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을 1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 기준)으로 결의하고 내달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라며 “지급된 분기 배당금 포함 보통주 배당성향 25.2%, 시가 배당률 5.2%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총 배당성향은 26.0%”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순이익 2조5000억 사상 최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같은날 우리금융도 작년 당기순이익 2조58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3073억 원) 대비 97.9% 성장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 3년 차를 맞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3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9857억 원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전년 대비 16.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3583억 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65.2% 증가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본사 영업부문 호조와 핵심 수수료 이익의 턴어라운드에 기인했다. 특히 비은행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3755억 원, 우리카드 2007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1406억 원 및 우리종합금융 799억 원을 시현했다.우리금융은 배당금을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중간배당 150원 포함) 결정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지난해 완전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우리금융의 도약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 순이익 2000억 원...1분기 중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

▲카카오뱅크 오피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오피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9.9% 늘어난 2041억 원 기록, 연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성장했다. 영업수익은 3091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 통장 관련 서비스와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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