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업익 11.1% 뛴 SKT, 올해 ‘전략적 M&A’로 성장 동력 모색

입력 2022-02-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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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분할 이후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예고했다.

S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7486억 원, 영업이익 1조3872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11%, 11.10% 늘어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통신(MNO)에서 5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며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사업 매출은 12조10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SKT는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5G 가입자 1000만 명을 넘겼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전년 대비 9.0% 늘어난 4조49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SK스토아는 지난해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지키며 총 상품 판매액(GMV)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제공=SK텔레콤)

SKT는 올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Enterprise 사업 △AI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SKT는 5대 사업군의 견조한 성장으로 매출이 지난해 16조7000억 원에서 2025년 23조 원으로 성장할 것을 예상한다”며 “성장 사업 비중도 지난해 18%에서 2025년 36%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안정적인 5G 성장세를 기반삼아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공략한다. 다만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유 CEO는 “지금 사실상 한 몸 체제로 진행 중”이라며 “합병 등 거버넌스 변화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까지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산업에서는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고도화하고 2025년까지 이를 매출 1조 원 규모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아마존웹서비스(AWS)·베스핀글로벌 등 사업자와 손잡고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

인공지능(AI)과 우주(Universe)를 조합한 ‘AI버스’ 사업에서는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T우주에서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을 늘리고 구독 제휴 패키지도 확대하며 실질적 서비스 성과를 낼 예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는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 구축 △NFT 등 경제 시스템 구축 △글로벌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MAU) 3000만 이상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유 CEO는 “전략적인 M&A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AI·메타버스 등 기술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것과 개발자 팀 단위 확보를 위한 인수, 글로벌 진출을 위한 M&A를 생각 중”이라며 “자회사 상장보다는 기존 사업과 합체한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를 표방한 SKT는 도심항공교통(UAM)부터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성장 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다만 유 CEO는 “지금 UAM 사업이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다”며 최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 UAM 전문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사업권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CEO는 최근 불거진 5G 주파수 추가할당 문제에 대해 “국민 편의와 공정성 2가지 관점에서 주파수는 20㎒만 할당하기보다는 20㎒씩 3개 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하는 것이 더 맞는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40㎒ 폭 5G 주파수를 추가할당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관해서는 “주파수 할당 전체를 예정보다 빨리 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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