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세종과 충북, 전남 등 일부 지방은 지난달보다 전망 악화가 가속화돼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HB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9.7포인트(P) 내린 67.9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지역별 전망치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준선(100) 이하를 기록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83.3으로 전월 대비 12.6P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지속적인 정비사업 규제 정상화 정책과 제도 개선 추진이 지속하면서 계속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 광역시는 지난달에 이어 주택사업 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됐다. 대구(51.6)의 경우 전국 최저수준 전망치가 지속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장기화했다. 또 울산(76.4)은 전월 대비 7.2P 상승했지만, 여전히 70선에 그쳤다. 광주(56.5)는 지난달보다 20P대 큰 폭 하락, 대전(72.7)과 부산(69.2)도 10P대로 하락하는 등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63.2로 전월 대비 18.8P 내렸다. 강원(84.6), 대전(82.6), 인천(82.3), 서울(80.8)이 80선, 경기(75.5), 세종(71.4), 부산(65.3), 울산(64.7) 등이 60~70선, 광주(58.3), 경북(50.0), 경남(47.0), 대구(43.7) 등이 40~50선에 그치며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이달 재개발 수주 전망은 86.3으로 전월 대비 12.1P 내렸다. 재건축 수주 전망 역시 전월대비 9.2P 하락하며 12개월 만에 80선으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