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이나 여타 아시아 주식시장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나홀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지수가 수급부담에 급락했다. 이에 지수는 이달 초 수준인 360선으로 내려앉았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7.53포인트(-4.56%) 하락한 367.1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36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일 365.77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하락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내림세로 출발했다. 특히 미국 다우지수가 6년만에 75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는 소식이 국내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고 엔원 환율도 장중 1600원을 넘어서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날 증시는 악재들로 둘러싸였다.
이렇다보니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5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179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을 내놓았고 개인도 장 후반 매도전환해 88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49억원 사자에 나섰으며 프로그램매매가 12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든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제조(-7.68%), 반도체(-7.65%), 통신장비(-7.17%)가 7% 넘게 급락했다. 운송장비부품(-6.94%), 섬유의류(-6.54%), 화학(-6.29%)도 시장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보합마감한 셀트리온과 메가스터디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소디프신소재(-9.05%)와 서울반도체(-8.10%)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18종목 등 122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 70종목을 포함해 884종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