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11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은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6043억 원과 영업이익 1조12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48.8% 줄었고 영업이익은 17.7%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은 58.5% 증가한 84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38.3% 웃돌았다”며 “희망퇴직 비용(1600억 원)이 올 1분기로 미뤄진 가운데 부동산 매각 차익(401억 원), 상각채권회수 관련 이익(428억 원) 등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7bp 개선됐고 자산건전성 역시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금융지주가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큼 주가 저평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봤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 중”이라며 “이는 지배구조 변화 불확실성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차기 회장 선임으로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의지도 타은행 대비 높고 이 같은 방향성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