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실무팀을 설치했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강제 노역 현장이다.
1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일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 장관보가 주재하는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로 내각관방에 실무팀을 설치했다.
내각관방은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내각관방에 설치된 사도광산 실무팀은 외무성과 문부과학성 직원 2명씩 총 4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하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기 위해 논거 정리와 자료 수집을 맡게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날 사도광산 TF 회의는 첫 회의가 열린 지 9일 만에 또 열린 것이다. 첫 회의는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공식 추천한 당일인 지난 1일 열렸다. 내각관방은 앞으로도 수시로 TF 회의를 개최해 관계 부처 간 대응을 조율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지난 4일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응 민관 합동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6~7월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