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 철옹성 강남 4구도 꺾였다…“대세 하락 판단 일러”

입력 2022-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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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1년8개월 만 하락 전환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 4구(강남·송파·서초·강동구) 아파트값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선을 앞둔 가운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시장 관망세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내렸다.

지난주 보합을 유지했던 송파구 아파트값이 0.02% 빠지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가장 먼저 내림세로 돌아섰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1일(-0.03%)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동구가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한 게 강남 4구 아파트값을 마이너스(-0.01%)로 끌어내렸다. 이 역시 1년 8개월 만이다.

최근 몇 달 새 아파트값이 1억 원 넘게 내린 아파트 단지까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면적 76㎡형은 지난달 11일 24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동일면적이 26억3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두 달 새 1억4500만 원 떨어진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 리센츠 전용 84㎡형은 지난달 2일 25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26억2000만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억20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세 하락장으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며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그동안 전국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특히 강남은 상승 폭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일부 조정된 거래가 이뤄졌다”며 “대선을 앞둔 정책적 불확실성과 대출규제 등으로 간헐적 거래만 체결돼 대세 하락으로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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