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5만 명에…상한가 기록한 종목은?

입력 2022-02-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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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기 업체 강세 보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4122명으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4122명으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을 넘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의료 기기 업체 등이 상승세다. 최근 방역 당국이 일부 확진자에게는 산소 포화도 측정기 등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당 기기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7~11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6종목 중 6종목이 코로나19 관련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상한가를 기록한 코로나19 관련 주는 △녹십자엠에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메디아나 △멕아이씨에스 △씨유메디칼 △유유제약2우B 등이다.

월요일인 7일에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녹십자엠에스(29.94%)와 바이오로그디바이스(29.89%)였다. 녹십자엠에스와 코로나19 항체 진단 키트 제조 기술 이전 및 생산 협력 등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젠바디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원 검사 방식의 자가 검사 키트를 허가받으면서 녹십자엠에스의 주가도 올랐다.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레 녹십자엠에스에 쏠린 것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역시 이들이 투자한 샐바시온이 미국 국립 암 연구소와 코로나19 예방용 비강 스프레이 ‘코빅실-V’를 공동 개발하면서 이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렸다.

이날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관리군에게는 1일 1회 모니터링과 재택치료키드를 배송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일반관리군이란 60세 이상 고령층 등에 해당하지 않는 고위험군을 제외한 환자다. 이 탓에 시장에서는 산소 포화도 측정기의 수요가 급증했다. 그 결과 1먄5000원에 거래되던 측정기는 3만~4만 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방역 당국의 결정으로 9일 메디아나(29.88%), 멕아이씨에스(29.93%), 씨유메디칼(29.58%) 등 세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디아나는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드트로닉과 산소 포화도 측정기의 국내 판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며, 씨유메디칼은 산소 포화도 측정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결정으로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유유제약2우B(29.95%)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지만 증상이 경미해 사망자 수와 중증 환자 수 증가세가 제한적이어서 향후 확산세는 통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글로벌 확진자 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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