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이 걸어온 길…재계 13위 성장 주역

입력 2022-02-11 17: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1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은 범(汎) LG가의 2세대 경영인이다.

구 회장은 194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한 후 고려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재학 중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에서 근무했다. 홍콩지사 부장,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지사 본부장, 금성사 부사장 등을 거쳤다. LG전자에선 사장과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구 회장이 LG와의 계열분리 독립 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2003년이다. 2003년 LS그룹이 LG에서 분리 후 구 회장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회장으로 9년 동안 그룹 성장을 주도했다.

고인은 2005년 1월 사명을 LS로 바꾸고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안정화시켰다. 적극적인 인수합병, 해외진출,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재계 13위 그룹사(공정거래위원회 발표·자산 규모 기준·농협·포스코·KT 제외)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고인은 2012년 말 사촌인 구자열 2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기고 LS 이사회 의장, LS미래원 회장으로 물러났다. 선대가 정한 가풍에 따라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전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동생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전 회장 먼저 별세하자 2015년 3월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 일선에서 그룹사를 위해 헌신했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구 회장은 바둑에도 관심이 많아 1997년부터 바둑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활동을 해왔다. 이세돌 9단도 14세부터 고 구자홍 회장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LS그룹을 창업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과 고 최무 여사의 장남이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조카다.

부인 지순혜 씨와의 사이에 장녀 구나윤 지오피갤러리 대표와 아들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 남매를 두었다. 구 회장은 미국 유학시절 부인 지 씨를 만나 재벌 총수 일가로는 드물게 연애 결혼을 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한편 LS그룹은 올해 초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회장이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장자 승계·사촌 경영의 전통에 따르면 9년 후 LS그룹의 회장을 맡을 순서는 고인의 아들인 구본웅 씨다. 본웅 씨는 현재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10,000
    • -4.45%
    • 이더리움
    • 4,624,000
    • -3.61%
    • 비트코인 캐시
    • 675,000
    • -5.46%
    • 리플
    • 1,856
    • -7.57%
    • 솔라나
    • 317,500
    • -7.89%
    • 에이다
    • 1,252
    • -11.71%
    • 이오스
    • 1,090
    • -5.46%
    • 트론
    • 265
    • -8.62%
    • 스텔라루멘
    • 603
    • -1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50
    • -6.39%
    • 체인링크
    • 23,180
    • -9.74%
    • 샌드박스
    • 852
    • -18.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