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대한통운 점거 사흘째..."15일 '끝장 투쟁' 할 것"

입력 2022-02-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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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로 대화 촉구하기도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 사흘째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화를 촉구하고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 사흘째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화를 촉구하고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가 사흘째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택배노조는 건물 내부에 150명, 외부에 300명가량이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파업 사태의 빠른 해결과 대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108배를 위해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온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고금 스님은 “택배 노동자들은 더는 과로사하지 않는 일터를 원한다”며 “파업이 조속히 해결돼 가정으로 일터로 돌아가길 원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사회적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말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몇몇 간부를 제외한 조합원은 고향으로 내려갔다 오는 15일 전체 조합원이 다시 서울로 집결해 ‘끝장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원 측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경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뒤 농성을 이어왔다. 조합원들은 본사 내부 1층과 3층을 점거하고, 정문 셔터를 내린 채 외부 출입을 차단 중이다.

본사 앞에는 조합원 등이 모여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가 택배 요금 인상분 대부분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전국 택배노조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지원을 위한 채권 구매 등도 결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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