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에 출마하는 유력 후보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79억8554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재산은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11명의 후보가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 정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2억171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한 경기 성남 아파트가 13억3100만 원이었다. 장남과 차남 명의의 예금이 각각 5176만 원과 6705만 원이었다.
이 후보의 납세액은 1억676만 원, 전과 기록은 3건이었다. 이 후보는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됐다. 이 후보는 청년 시절 입은 장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퇴직 직후인 지난 1월 31억590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약 한달 만에 5613만 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7억453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배우자 김건희 씨 재산은 68억9901만 원이었고, 이 중 예금은 50억5357만 원이었다.
지난해 6월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71억6908만 원의 재산이었는데 약 1년 만에 총 자산이 5억7626만 원 증가한 것이다.
윤 후보의 납세액은 3억481만 원이었다. 윤 후보는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됐다. ‘그는 부동시(양 눈의 시력 차이가 큼)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았다.
안 후보는 1979억855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날 대선 후보로 등록한 후보 11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안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안랩 지분이었다.
안 후보의 납세액은 19억5340만 원이었다. 안 후보는 군의관(해군 대위 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재산이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경영 후보는 약 264억13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선관위에 72억6224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약 11개월 동안 재산이 191억 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허 후보의 재산은 경기도 본인 소유의 전·임야·도로(182억5000만원), 경기도 양주 단독주택(2억6000만 원), 본인 명의의 예금 (25억5000만 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인과의 채무는 270억 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