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 등록 후 공식 행사로 소속 의원들을 만나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갈등을 보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화합을 다지며 20여 일 남은 대선 경선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더 열심히 뛴다면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대선 승리의 그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과 일상을 회복시키는 선거, 상식을 회복시키는 선거, 정의와 공정,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라며 "무엇보다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승리의 그 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연설에 의원들도 발언 도중 계속해서 박수를 보내며 힘을 보탰다. 일부 의원은 윤 후보의 발언 뒤에 "맞습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의원들에게 더 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당을 더 강력한 조직으로 재건해서 국정 운영의 기본으로 삼고 국민께 더 많은 성원과 지지를 받아야 하고 고민과 민생고를 품어 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을 하나로 모으고 의원 한 분 한 분이 내가 후보라는 심정으로 나서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후보의 이번 의원총회 참석은 지난달 6일 이 대표와 갈등 봉합을 위한 참석 후 약 한 달 만이다. 이 대표는 한 달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윤 후보에 힘을 실었다. 윤 후보 역시 "호남에 보낸 손편지를 비롯해 호남 도서 곳곳을 누빈 이 대표에게 특별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저희는 순항하고 있다"며 "후보님을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지방선거나 개인적 욕심을 뒤로해놓고 선당후사로 대선에 집중하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라며 "이겨서 국민과 당원께 보답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