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실언(失言)에 실행(失行)까지...'후보들 헛발질' 해명하기 바쁜 여야

입력 2022-02-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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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열차 좌석에 신발 신은 채 발 올려 논란
尹 "유감으로 생각해", 이준석 "다리 경련" 해명
네티즌 "입만 열면 거짓말, 신발 신고 올린게 문제"
이재명, TV토론서 "김포 아파트 2~3억" 발언 논란
민주당 "청년 주거 전용 아파트 언급한 것" 해명
김포시민 "김포 비하하는 발언"

▲이상일 전 국회의원인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 (이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상일 전 국회의원인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 (이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그동안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됐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번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해명하기 바쁘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당 차원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거리다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후보가 13일 대선 캠페인을 위해 임대한 열차에서 구두를 신은 채 앞 좌석에 발을 올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에 윤 후보는 물론 이준석 대표까지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화를 돋궜다.

윤 후보는 이날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해명했다. 그는 "전후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고 앞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살필 수 있도록 조심하겠다"면서 "해당 좌석이 후보와 제가 마주보고 앉아 대화하는 공간인데, 약 1시간 가까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것으로 10여 분간 제가 방송을 하러 간 사이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 이 대표가 공개한 사진과 기존에 공개된 논란의 사진이 윤 후보의 복장, 시점 등이 다르다며 '10여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또 "열정열차 운행 종료시각이 4시38분으로 저녁에 운행한 적이 없다. 터널구간인 것이다. 후보는 탑승중 환복한 적이 없다"고도 해명했다.

하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다리 경련인데 왜 다리를 꼬고 있지? 입만 열면 거짓말만 한다", "다리올린 게 문제가 아니라 신발 신고 올린 게 문제다. 유감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한다", "저 사진 한장으로 윤 후보의 인품, 인생을 조금 알 수 있었다" 등 여론은 좋지 않다. 문제의식 없이 사진을 게재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주변에서 지적하는 당원이 없었다는 건 다 같은 사람들 아니냐", "아무 생각없이 SNS에 사진을 올릴 수 있는지" 등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가 탑승한 열정열차는 역대 대선에서 후보가 직접 찾지 못한 중소도시 지역 중심으로 순회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구둣발 논란이 커지면서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이 후보가 11일 2차 TV 토론에서 경기도 김포의 20평형대 아파트 시세가 2~3억 원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포시 일부 시민들은 "이 후보가 김포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은 최민희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팩트체크’라며 "여기! 2억, 3억짜리 아파트 있네요!!?”라고 적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이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억~3억 원대의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김포 갑·을 당원협의회는 14일 "김포시민 우롱한 이 후보는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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