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의 전략 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은 기업인의 45%가 올해 국내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는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인 중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은 총 319명 중 32%에 그쳤다. 이는 2021년 2월에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 질문에 대한 응답률(42%)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한 응답자는 45%로 작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사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어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온도차도 확연했다. 자본 5조 원 이상의 회사 중에서는 ‘부정적’ 답변이 39%에 그친 반면, 자본 5000억 원 미만의 회사들은 ‘부정적’ 답변이 과반수인 51%로 집계되었다.
이런 시장 심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지정학적 갈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 및 긴축 기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다양하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상황이 ‘작년에 비해 심각해질(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해서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해석한 응답자는 17%로 작년(14%)보다 비교적 소폭만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계가 가장 비관적인 경제 예측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 중 29%를 차지한 금융업 CEO 및 임원들 중에서는 과반수인 53%가 올해의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업들의 올해 경영에 대한 자신감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올해 자사의 경영 실적이 ‘작년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본 기업인은 64%로 작년 대비 7%포인트 낮게 나왔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미디어ㆍ엔터 분야에서는 자본 규모와 무관하게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서 업종 간의 편차를 드러냈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향후 3년간 기업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면서 이런 ‘초양극화’ 시대에 기업들이 생존 및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