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산서 첫 유세 마무리…"민주당 정권 믿을 수 있나"

입력 2022-02-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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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유세로 첫 선거운동 마무리
이준석·부산 의원들 함께…지지자 몰려
강도 높은 메시지 내며 "이런 꼴 못 봐"
'청년 함께'였지만 尹은 자리 바로 떠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박준상 기자 jooooon@)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박준상 기자 jooooon@)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서면역 유세를 끝으로 첫날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연신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부산 지역 의원들도 현장에 함께하며 유세를 도왔다. 다만 청년과 함께한다던 취지와 달리 윤 후보는 유세 현장을 곧장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윤 후보는 15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청년이 함께하는 공정과 상식의 시대!'라는 제목을 내걸고 부산 거점 유세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1000여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연신 윤 후보를 향해 환호를 내질렀다. 윤 후보 등장 이전에는 이 대표가 연설을 통해 유세 현장을 달궜다. 박수영·이주환·서병수·하태경·김희곤·김도읍 등 부산 지역 의원들도 현장에 함께해 윤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의 꽃다발을 받는 등 환호와 함성 속에 윤 후보는 다소 격양된 모습이었다. 연설 이전에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여러 번 만세를 했고, 연설 도중에는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은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최후의 보루였고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끌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주는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부산역 앞에 내리면 가슴이 뛴다"며 "여러분이 키워주신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확 바꾸고 부산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과 대전을 거쳐 대구 유세에서도 민주당과 현 정권, 이 후보를 지적했던 윤 후보는 부산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지난 5년간의 민주당 정권은 살만 하셨냐"며 "5년 더 해도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우리 서민의 삶은 망가졌다"며 "이런 배은망덕한 정권을 한 번 더 구경할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또 "여러분이 키워낸 이 나라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세력에 계속 무너지는 걸 지켜볼 수 없지 않냐"며 "저 역시 정치는 신인이지만, 도저히 이런 꼴을 볼 수가 없어서 절실한 마음으로 지금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정권을 믿을 수 있냐"며 "두 번 세 번 속는다면 우리가 바보다. 우리 국민이 바보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부산 지역을 위한 공약도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세계 최고의 첨단 과학 기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하게 착공해서 임기 중에 완공하고 필요한 기반 시설을 고쳐서 지역 경제개발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030 월드 엑스포 유치를 국운을 걸고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현 정권을 겨냥한 듯 "국민과 늘 소통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참모 뒤에 숨지 않는 책임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 주변과 측근의 부정부패에도 단호하게 읍참마속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5일 부산 서면에서 선거 유세 차인 '라보'에 올라탄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박준상 기자 jooooon@)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5일 부산 서면에서 선거 유세 차인 '라보'에 올라탄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박준상 기자 jooooon@)

윤 후보의 이날 유세는 '청년과 함께'라는 타이틀을 걸었지만, 청년이 연설하는 중에 윤 후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윤 후보는 연설 직후 이 대표가 준비한 '라보 차'를 타고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후 부산대와 한국해양대 학생 등이 유세차에 올라 연설에 나섰지만, 1000여 명이 넘는 인파는 윤 후보가 떠나자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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