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반려견 컨셉질’ 발언에 동물단체 “반려인 유권자 조롱” 반발

입력 2022-02-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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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반려동물들, 이재명 지지" 이준석 "컨셉질"
183곳 동물단체 성명서 "컨셉질로 매도하고 조롱"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반려동물의 이재명 후보 지지' 캠페인에 대해 '컨셉질'이라고 지적하자 183곳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려인 유권자를 조롱했다"며 반발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인 가치보듬 등 183곳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컨셉질’로 매도하고 조롱했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동물권단체들은 이 대표의 망언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동물들의 생명이 달린 선거"라며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극복 방안으로 엄청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축산업의 전환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야생동물 보호와 살처분을 포함한 동물방역도 대선공약에서 빠지지 않고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의 한 표가 이 땅 위에 사는 많은 동물들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거가 됐다"며 "1500만 반려인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어떤 후보가 동물들에게도 유익한 후보인지 어느 때보다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생명 존중 선거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대선 캠프의 태도는 어떠한가"라며 "경선 TV토론회에선 ‘식용개는 따로 있다’라며 뜨거운 개식용 종식 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윤석열 캠프 인사로 분류되는 건진법사는 소의 가죽을 벗겨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이준석 당 대표까지 나서서 동물들을 위해 좋은 동물복지 공약을 당부하는 시민들의 평화로운 정치 참여를 ‘컨셉질’이라고 매도하고 조롱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캠프는 부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사람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고 사람·동물·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동물복지 정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의 반려동물 지지 표명 캠페인과 관련, "반려동물은 의사 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그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어쩌면 그 반려동물은 성남시에서 기르던 행복이의 운명을 안다면 '안티 이재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적었다.

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향해 "정정당당하게 각자의 방식으로 국민을 설득하면 된다"며 "처음 (이준석) 대표님에게 붙어 있던 참신함과 기대감이라는 꼬리표가 이제는 상대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이라는 꼬리표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2022대선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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