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ㆍ해양특화전지로 가는 친환경 레저용 선박 개발 성공

입력 2022-02-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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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기술원, 지역활력 프로젝트 세 번째 성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로 전력을 공급받는 레저용 친환경선박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로 전력을 공급받는 레저용 친환경선박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친환경 레저용 선박이 개발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지역활력 프로젝트’ 세 번째 성과로 펭귄오션레저의 친환경 레저용 선박을 개발에 해양특화전지 기반 파워팩 기술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레저선박은 내연기관 구동이나 배터리에서 에너지원을 공급받는데 디젤·가솔린 등을 활용해 모터를 작동하는 경우 해양 환경오염과 소음이 발생하고 배터리만 활용하면 충전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내구성 문제, 사고 시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선박은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사용하므로 해양오염의 우려가 없다. 또 해양특화전지는 해수의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사용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방전 등 해상의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고 기존 배터리가 갖고 있던 해수에 의한 부식, 고장 등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다.

운전시간도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펭귄오션레져와 푸른기술에너지는 수소가 충전된 카트리지를 실린더에 장착하고 사용 후 다른 카트리지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선박을 설계해 방전 시 육상으로 돌아와 배터리를 충전 후 다시 운항하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운영 효율이 대폭 향상됐다.

향후 관련법이 개정돼 효율이 높은 고압수소탱크를 적용하면 연속 운전시간은 현재 4시간에서 최대 16시간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자우 펭귄오션레저 대표는 “주로 전기모터를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의 해수노출 위험, 부식이나 합선, 충전 및 방전의 문제가 항상 있었다”며 “KIO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해수자원화 기술 연구센터의 도움으로 해양환경에 더 적합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소득수준 향상과 여가 확대로 해양레저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레저선박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지역활력 프로젝트는 바다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양특화전지를 주제로 KIOST와 UNIST 등 7개 참여기관이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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