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 TIPA 원장 "예산 2조 시대...중기벤처 혁신성장 생태계 강화"

입력 2022-02-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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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0주년 기자간담회…넷제로 기술개발 등 8개 신규사업 소개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서 출범 20주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8개 신규 사업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서 출범 20주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8개 신규 사업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중소기업이 직면한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위해 기술혁신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이관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강화하는 등 중소기업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에 올해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서 출범 20주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8개 신규 사업을 소개했다.

TIPA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기술혁신(R&D) 전담기관이다. 출범 당시 정원 30명에 예산 360억 원으로 시작했던 TIPA는 올해 직원 300명, 예산 2조 원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8개 신규 사업은 △넷 제로 기술혁신개발사업 △탄소중립선도모델 기술개발사업 △건강기능식품개발 △리빙랩 활용 기술개발 △스마트 전통시장상점가R&D 신규 지원 △성과공유형 공통기술개발 △산학연플랫폼협력기술개발 △스마트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등이다.

핵심은 넷 제로와 탄소중립에 대한 지원이다. 넷 제로 기술혁신개발은 저탄소 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과 원천기술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의 공동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예산 규모는 약 70억 원이다. 탄소중립 선도모델 개발은 동일·유사업종에서 중소기업 공정에 공통을 적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선도모델’을 개발·보급해 탄소중립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약 50억 원이 투입된다.

건강기능식품 개발 사업과 스마트 전통시장·상점가 R&D에는 각각 24억 원, 15억 원을 지원한다. 또 산업현장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단계별로 지원해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총 예산은 70억 원 수준이다. 스마트제조 공급기술의 개발 역량을 가진 중소기업(컨소시엄)에 올해에만 331억 원을 투입해 중기업계의 제조 혁신을 강화한다.

특히 TIPA는 올해부터 △지역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지역특화산업육성 △산업단지대개조지역기업 지원 △위기대응지역기업 지원 등 지역산업 R&D의 기획과 평가, 관리 기능을 맡게 된다. 그동안 KIAT가 맡았던 사업이 이관되면서 지역산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오주환 TIPA 본부장은 "지난달 KIAT로부터 지역산업 10개를 넘겨받으면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업무기능을 강화했다"며 "그간의 사업 체계를 완전히 바꾸기보다 보완하는 방식으로 나가되 산업 중심보다는 기업 중심의 지원으로 바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큰 틀은 '중기업계 혁신성장 생태계 강화'

이날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대내외적인 산업계 변화에 중소벤처기업의 빠르고 민첩한 대응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혁신성장의 생태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봤다. TIPA가 추진하는 올해 신규 사업의 큰 그림은 여기에 맞춰졌다. 단순히 개별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으로 각 기업의 역량 키우기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 전체의 체질을 끌러올려 성장하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고,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이 더 가속화되면서 과거 빅피쉬(덩치가 큰 기업)보다 패스트 피쉬(변화의 흐름을 읽고 빠르게 대처하는 기업)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TIPA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해 혁신생태계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는 데 업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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