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 “韓 반도체 경쟁력 제고 위해 과감한 지원 필요”

입력 2022-02-16 15:07 수정 2022-02-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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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 개최

러시아-우크라이나發 등 공급망 불확실성↑
산업계ㆍ정부의 협력 통해 리스크 극복해야
정부 “올해 반도체 산업에 56조 원 이상 투자”
석ㆍ박사급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 대표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분야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준규 에이디티테크놀로지 대표, 정칠희 네패스 대표,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문 장관, 이 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용길 에이에스엠케이 대표. 뒷줄 왼쪽부터 정현석 솔브레인홀딩스 사장,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 여문원 미코세라믹스 대표,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오광훈 트리노테크놀로지 대표, 이현덕 원익IPS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캠 대표.  (연합뉴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 대표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분야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준규 에이디티테크놀로지 대표, 정칠희 네패스 대표,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문 장관, 이 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용길 에이에스엠케이 대표. 뒷줄 왼쪽부터 정현석 솔브레인홀딩스 사장,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 여문원 미코세라믹스 대표,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오광훈 트리노테크놀로지 대표, 이현덕 원익IPS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캠 대표. (연합뉴스)

기술 패권 경쟁ㆍ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환경 속에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을 포함해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메모리ㆍ파운드리ㆍ팹리스 기업과 동진쎄미켐, 미코세라믹스 등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등 14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행사에서 정부 및 산업 관계자들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환경을 점검하고 국내 기업과 정부의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또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 및 해결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 글로벌 1위 기업을 만들어 낸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도 “현재 세계 각국이 경제 안보의 진품목인 반도체의 공급망을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고 공급망 리스크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장관은 “주요국의 연쇄적 공급 차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반도체 산업의 난관을 민ㆍ관이 합심해서 헤쳐왔듯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유지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정부ㆍ산업계가 손을 잡고 함께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했다.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과 반도체 대표 기업들은 인력,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에 관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꼭 필요하다”며 “신설된 특별법도 인력양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학의 학생ㆍ교수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반도체 고급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는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 및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협회장은 “반도체 기술전쟁은 반년의 격차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3년 후에 지원할 경우 해외 경쟁기업은 이미 한참 앞서가게 된다”며 “현재 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실효성 있게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문 장관은 반도체 업계의 투자 및 인력 관련 제안사항에 대해 “반도체 기업들은 작년 50조 원 이상의 국내 투자에 이어 올해도 56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용 창출, 생태계ㆍ공급망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수 인력 양성에 대해서는 “금년까지 700여 명의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을 늘리고 올해에는 반도체 특화 교육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전문 인력을 길러내겠다”며 “특히 석ㆍ박사급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 거점 대학별로 AI(인공지능)ㆍ전력 반도체ㆍ첨단 소부장패키징 등 반도체 대학원 설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연원호 경제안보TF 위원장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환경 변화 및 전략적 대응 방향’ 발제자로 나서며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시장 상황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계 2022년 계획 및 지원 필요사항’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대한 어려움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문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투자 확대 방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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