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은혜 부총리의 소신

입력 2022-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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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회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 현장과 끝까지 함께 가기로 떨리는 듯 강한 어조로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학교 현장이 일대 혼란을 겪고 있는 현재, 학교 방역 책임의 최고 수장으로서 모든 부담을 학교에 떠넘기지 않겠다는 다짐과도 같다.

유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새 학기 학교 방역 추가 지원 방안 브리핑에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판단했다"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유 부총리의 광역단체장 출마설이 퍼지며 그가 조만간 청와대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사태 속 등교 수업을 지휘해야 하는 교육부 수장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 우선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16일 유 부총리는 "학교의 온전한 일상회복을 목표로 준비해 온 올해 2022년 새 학기를 앞에 놓고 오미크론이라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학교의 온전한 일상 회복을 목표로 총력을 다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코로나19 상황 동안 유 부총리는 학교 방역을 진두지휘해왔다. “학교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유 부총리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가 교육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학교의 온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전면등교ㆍ정상등교’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력격차가 심화되면서 나온 정책이다.

유 부총리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현재 교육부가 추진 중인 새학기 코로나19 대응 정책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정부가 내세운 공교육 확대 및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의 질을 높였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경기 고양시에서 국회의원 재선(19, 20대)을 한 유 부총리는 3년 4개월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오는 24일이면 역대 교육부 장관 중 최장기 재임 기록을 넘어선다.

내각에 남기로 한 유 부총리의 소신에 응원을 보내며 학교의 온전한 일상회복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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