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크림반도 훈련 부대, 원주둔지로 복귀”…영국 “우크라서 철수 증거 보지 못해”

입력 2022-02-16 17:58 수정 2022-02-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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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부대 이동 상황 담긴 동영상도 공개
푸틴 “우린 전쟁 원하지 않아”

▲러시아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에 크림반도에서 철수하는 군 부대가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에 크림반도에서 철수하는 군 부대가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부대가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서구권에서는 계속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전술훈련을 마친 남부와 서부군구 부대가 원주둔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있는 다리를 건너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한 러시아 외교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논리적 이유가 없다”며 “미국과 서방권이 자신들의 히스테리를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자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 당연히 아니다”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가 평등할 수 있는 협정으로 이어질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타임스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러시아의 말을 받아들이겠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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