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성 상납 의혹 숙제부터"…허은아 "실체 없는 이야기"

입력 2022-02-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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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말보다 경험이 더 나은 답일 것"
동물권 논쟁 계속…이준석 "숙제 드린다"
고민정 "국민이 보고 싶은 건 李 vs 尹"
성상납 의혹 비꽈…허은아 "실체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고 의원이 동물권 논쟁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성 상납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공격한 것에 역공을 가한 것이다. 이 대표와 고 의원 사이 논쟁에 양당 수석대변인이 가세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허 수석대변인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 의원님, 이 대표와 함께 직접 유세 다녀보시겠냐"며 "말보다 경험이 더 나은 답일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라고 일갈했다.

허 수석대변인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고 의원과 이 대표가 '동물권'을 두고 벌인 공방을 빗댄 것이다.

앞서 고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반려동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는 '지지 선언 릴레이'를 올린 바 있다. 이에 이 대표가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며 "당 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을 지시할 계획은 없다"고 비꼰 글이 화두였다.

이 대표의 게시글에 고 의원은 곧바로 "저희 동물권위원회 활동을 홍보까지 해주시고 감사하다"며 "저희는 더디더라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총동원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처음 대표님에게 붙어있던 참신함과 기대감이라는 꼬리표가 이제는 상대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이라는 꼬리표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재반박을 통해 "반려동물은 의사 표현을 한 적이 없다"며 "사람이 먼저다! 저는 이건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실천만 된다면"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의 강도 높은 비판에 민주당에선 백혜련 최고위원과 강병원 수석대변인이 반박에 나섰다. 백 최고위원은 전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동물과 사람을 편 가르기 하는 갈라치기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일갈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른다. 사과는커녕 또다시 '반려동물은 의사를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동물을 선거운동의 도구로 쓰는 것 자체가 동물권에 대한 몰이해"라며 "동물권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생각이 있으면 받아주겠다. 고 의원에게 숙제 드린다. 동물권"이라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그 당의 대표는 한가하신가 보다"라며 "국민이 보고 싶은 건 고민정 vs 이준석이 아니라 윤석열 vs 이재명의 정책토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성 상납 의혹이 사실인지 물었던 것 같은데 그 숙제는 하셨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재차 반박문을 올렸다. 그는 "고 의원이 어떤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는지 알 것 같다. 오늘도 열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AI 윤석열의 마무리 발언인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비꼬았다. 허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은 제대로 된 실체를 갖고 이야기하는 습관부터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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