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놓고 미ㆍ러 갈등 심화, 주러 미국 대사관 2인자 추방당해

입력 2022-0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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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고먼 부대사 추방에 미국 “부당한 조처”
러시아 “우리 측 직원 추방한 데 따른 대응”

▲바트 고먼 주러시아 미국 부대사. 출처 주러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
▲바트 고먼 주러시아 미국 부대사. 출처 주러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
우크라이나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두 번째 서열인 외교관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병력 증강을 주장하자 정당한 이유 없이 조처했다”고 비판했다.

추방당한 인사는 바트 고먼 부대사다. 국무부는 “대사관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위 관리였으며, 지도부 핵심 구성원”이라며 “현재 대응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의사소통을 위해 외교 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외교관 추방을 멈추고 생산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말 우리 측 대사관 차관보가 고위 관리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부터 불합리한 추방을 당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중 체류 기간이 3년이 넘은 인사들에 미국을 떠날 것을 명했다. 당시 국무부는 징벌적 조치가 아닌 양국 간 임무 수행에 수평을 맞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러시아 외교관 사례와 달리 고먼 부대사는 러시아 체류 기간이 아직 3년이 되지 않았으며 비자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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