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이 모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해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각)부터 개최될 MWC 2022에 국내 이동통신사가 참석한다.
MW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박람회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열게 됐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취소됐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으로 열렸다. 올해 MWC에는 150개 국가, 1500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MWC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은 SK텔레콤(SKT)과 KT 두 곳이다. SKT는 MWC 2022에 792㎡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올해 MWC에 참석해 ‘SKT 2.0’ 비전을 알리고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만나 협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국내 고객이 높은 수준의 IC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단 포부다.
유 대표는 “5G 상용화 이후 3년간 성공적 이용 사례와 결과물이 구체화됐다”며 “올해 MWC는 이런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현장 부스를 운영한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전시관을 열고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연다.
KT 전시관은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구성됐다. AI 구역에서는 6개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로봇존에서는 최초로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을 시연한다. 이 외에도 KT는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만드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 등 신기술도 선보인다.
구현모 KT 대표도 현장을 찾는다. 특히 구 대표는 KT 대표뿐만 아니라 GSMA 이사회 일원으로서의 활동도 펼칠 전망이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GSMA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GSMA가 올해 MWC에서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CP)에 망 투자 비용 분담 관련 입장을 내놓겠다고 한만큼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 벌어진 망 사용료 관련 갈등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GSMA도 이를 논의하게 됐다. 해당 안건을 논의할 회의에는 구 대표뿐만 아니라 유영상 대표도 참석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지에서 전시관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황현식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 동향과 기술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행보로 점쳐진다. 황 대표가 MWC를 방문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