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선별소에서 배포한 자가키트에 이미 양성 표시가 나타나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폐기용 자가키트를 배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에 사는 A씨(38)는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배부받은 미사용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을 뜻하는 두 줄이 뜬 것을 보고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 15일 첫째 자녀의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배부받았고 이를 차량에 보관했다. 하지만 이틀 후 확인한 키트는 면봉 등이 개봉된 상태로 검진기에는 양성을 의미하는 두 줄이 선명히 남은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즉시 선별검사소에 전해 이 사실을 알렸고, 검사소 측은 “착오가 있었다”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이미 사용한 키드를 새 키트와 혼동해 제공했다는 것.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사소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선별검사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