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최대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윤석열 안철수 결단할까

입력 2022-02-20 13:31 수정 2022-02-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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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막판 표심 흔들 분수령
최대 변수는 야권 단일화, 그리고 TV토론
윤석열 측, 김한길 내새워 물밑 단일화 협상 주도
안철수 측, '완주 의사' 밝히면서도 방송연설 신청 안 해
전문가들 "중도층, 유일한 판단 기준은 토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부터 본격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의 막판 경쟁도 절정에 달했다. 정치권에선 이번주가 막판 표심을 흔들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변수는 역시 야권 후보 단일화다. TV토론 역시 후보를 결정하는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번 주 중으로 '담판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주말 회동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안 후보가 최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 선거운동원 사망 등 겹악재를 맞으며 협상 시점이 다소 늦춰진 셈이다. 양측은 투표용지 인쇄일(28일) 이전에 단일화 여부를 결정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끌어내되,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물밑 협상을 주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안 후보 측과 합당해 새정치연합을 출범시키고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민주당과 통합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이 변경된 뒤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에 오른 뒤 안 후보와 탈당,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한 야권 인사는 "TV토론 이후 며칠간 집중적인 담판 회동이 이뤄질 것이다. 안 후보에게 어떤 방안을 제시할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 측 태도는 여전히 모호하다. "윤 후보가 직접 만남을 제의한다면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면서도 직전까지도 '완주'를 시사하고 있다. 안 후보는 19일 유튜브 방송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게 제 역사적 소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안 후보가 과거와 달리 TV·라디오 방송 연설을 신청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중도 포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대선 후보자들의 방송 연설 신청을 접수한 결과, 안 후보 측은 연설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선 전까지 세 차례 열리는 '법정 TV토론'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막판 변수로 꼽힌다. 아직 후보 결정을 하시 못한 중도층에겐 유일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어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으로선 '누가 중도층을 가져갈 것인가'가 부인할 수 없는 핵심"이라며 "단일화가 큰 변수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절체절명의 대선 정국에서 또 다른 변수는 TV토론이다.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2번 밖에 시청하지 못했으며, 중도층 역시 선택을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과거와 달리 TV토론은 그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종일 회자되고 있어 영향력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최대 변수로 '야권 단일화'를 꼽았다. 그는 "윤 후보 입장에서는 모험을 걸기보단 승리 가능성이 큰 단일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안 후보의 경우 단일화에 그치는 것이 아닌 추후 합당까지 염두에 두고 길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선은 단기간에도 지지율이 급변할 수 있어 막판가지 예단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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