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결렬에…국힘 "굉장히 아쉽다" vs 국당 "제1야당 반성해야"

입력 2022-02-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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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정권교체 노력 계속해나갈 것"
경기도지사·후보 사퇴 등 압박 계속되자
이태규 "흑색선전에 가까운 걸 만들어"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 후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 후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자 국민의힘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반성해야 한다며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21일 오전 선대본부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안 후보가 얘기하신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밝혔다. 전날 안 후보는 "더 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윤 후보에게 제안한 야권 단일화를 철수했다.

권 본부장은 "정권교체를 위한 거라면 어떤 노력이든 계속하겠다"며 "어떤 거에도 우선하는 대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당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완전 흑색선전에 가까운 걸 만들어서 받은 글 형식으로 만들어서 돌리는 건 단일화를 방해하고 거부하는 행태"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안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고 경기도지사 자리를 주겠다고 언론을 통해 전언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의 진심을 무너뜨리는 정치 도의에 너무 경우 없는 행동을 해왔던 것에 대해 제1야당이 반성해야 한다. 굉장히 나쁜 정치"라며 "우리가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으면 국민의힘이 답변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권 본부장은 "아주 작은 정당이 아니라면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일부 반대는 얼마든 있을 수 있고 본 주류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며 "정권교체 노력을 우리가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본부장은 추후 협상 가능성에 완강하게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이 100% 여론조사를 수용한다고 하면 협상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어제 신뢰와 판단이 지나간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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