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에너지주 장 초반 대비 상승폭 축소 이유는?

입력 2022-02-21 11:31 수정 2022-02-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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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궁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과 정상회담 수락"
천연가스 수급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사실상 수락했다는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있다. 이는 전쟁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며, 러시아가 이를 원칙적으로 수락했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회담 수락으로 인한 전쟁 우려 완화는 도시가스와 에너지 관련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난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 영향으로 국내 도시가스주와 액화석유가스(LPG)주 등 에너지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21일 오전 10시 42분 지에스이는 전날보다 9.75%(430원) 오른 4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e-Business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다. 지에스이는 이날 오전 최고 533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9%가량 하락한 상태다.

같은 시간 대성에너지는 전날보다 3.58%(340원) 오른 9850원에 거래 중이다.

대성에너지는 2009년 10월 대성홀딩스로 부터 물적분할해 도시가스 제조 및 공급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대성에너지는 이날 장 초반 전날 종가(9510원)보다 14.62% 올라 1만900원까지 치솟았으나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3.20%(700원) 오른 2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 주식회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휘발유, 경유 등 일반유와 LPG를 매입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한다. 중앙에너비스는 장 초반 전날보다 15.07% 올라 2만5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너지주 중에선 주가가 약세로 전환한 업체도 포착된다. 먼저 도시가수 관련주 중에선 대성홀딩스(-0.10%)와 인천도시가스(-0.19%), 한국가스공사(-0.42%)는 전날보다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LPG(액화석유가스) 관련주에선 중앙에너비스 외 흥구석유(0.67%)와 SK가스(0.42%)가 강보합세를 보인다.

반면 E1(-0.22%), S-Oil(-0.60%)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GS(-1.22%)와 SK이노베이션(-2.14%)의 경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LNG(액화천연가스) 수급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서방 간 긴장이 해결되지 않아 충돌을 피하더라도 가격이 유지돼 펀더멘털 재확인을 방해할 전망"이라며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수출을 늘릴 의사가 없는 한 타이트한 시장 상황은 유지되며 2023년 봄까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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