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지난달(103.1)보다 1.3포인트(p) 낮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작년 12월 3.8p 하락 후 방역조치 강화로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지난 1월 소폭(0.6p) 상승했다. 2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으로 1.3p 하락 전환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체감경기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6개 구성지수 중 5개(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는 상승했고, 1개 지수(생활형편전망)는 동일했다.
주택가격전망CSI(97)은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집값 하락을 예상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금리수준전망CSI(139)는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CSI(93)는 일자리 회복 기대감으로 1p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2.8%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7%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 제품(61.0%), 농·축·수산물(40.6%), 공공요금(37.5%)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22.3%p), 개인서비스(+0.1%p) 등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8.7%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