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메이드가 쏘아올린 대체불가토큰(NFT) 열풍에 다수의 게임사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연초부터 많은 게임사들이 P2E(Play to Earn, 돈버는게임)와 NFT 게임에 도전하며 글로벌 시장을 잡기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NFT 선두주자이자 개척자로 꼽히는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위믹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협업을 통해 다양한 게임과 게임사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과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위믹스 플랫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억2000만 원 규모에서 36억7000만 원까지 7배 가량 상승하는 이례적인 성장을 이뤘다. 국내 규제로 인한 곱지 않은 시선과 새로운 분야 개척이라는 미지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랜 시간의 준비와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동향에 대처하면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열혈강호,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라이즈 오브 스타즈, 다크에덴M, 에브리타운, 이카루스 온라,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등 신작 블록체인 기반 게임 20여개가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며, 연내 100개까지 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선언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는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웰메이드 게임이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만나면 게임이 훨씬 더 재밌어지기 때문에 이용자도 늘고 매출도 늘게 된다”며 “앞으로 ‘Play and Earn’이라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넷마블도 지난달 경영전략 발표회 ‘NTP’를 열고 앞으로 비전과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자체 IP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을 통해 P2E 시장에 진출한다는 포부다. 선두주자로는 곧 출시될 신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다. 넷마블은 NFT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전담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 기술력을 갖고 있는 아이텀 게임즈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북미와 유럽 등 2권역에 출시하는 ‘리니지W’에 NFT적용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게임에 NFT 적용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유저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내세우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P2E 게임 열풍이 거세지자 일부 게임업계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게임과 수익성을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의 P&E를 내세우고 있다. 과도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2차 피해를 막고 게임사와 유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본질은 콘텐츠 완성도이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돈을 버는 게 목적은 아니다”라며 “게임을 하면서 일정 수익도 가져갈 수 있다면 이 방식이 게임사와 유저 간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