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임원 연봉 삭감, 국·실장 급여반납, 직원 인건비 동결,대졸 신입직원의 연봉 삭감, 인턴사원 채용(Job-sharing), 희망퇴직 실시에 의한 인력감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강력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2009년도 공공기관 지정시 기타 공공기관에서 제외됐지만 관계없이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효율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으로 추진되는 경영효율화 정책 사항들도 이행,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에 감독기관으로서 고통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금감원은 금융위기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원장 30%, 집행간부 10% 등 임원 급여를 자진 삭감하기로 했다.
국·실장은 연말까지 매월 급여 및 상여금의 5%를 자진 반납하고 직원 인건비는 동결된다. 이밖에 시간외근무 억제 노력 등을 통해 시간외 근무예산을 절감키로 했다.
향후 채용하는 신입직원에 대해 연봉 20%를 삭감해 기획재정부의 '가이드 라인'에 따르는 한편, 물자절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등 소모성 경비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또 2010년까지 정원의 10%(159명, 매년 53명)를 차질 없이 감축하기로 하고 15년 이상 근속자로서 잔여기간이 1년 이상인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바 있다.
정부의 ‘공공부문 청년인턴제 활성화 방안’ 및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정원의 4%(64명)에 해당하는 청년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능력·성과위주의 인사관리를 통해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능력·성과우수자에 대해서는 보상을 강화하고 근무성적이 현저히 낮은 직원에 대해서는 급여를 삭감(-20%)함으로써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성과부진자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육종료후 평가불량자에 대해서는 퇴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행 운영되고 있는 보임직원에 대한 직위정년제(54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성과부진자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보임이 해지된다.
로펌을 포함한 모든 직무관련자와의 유착을 방지하는 한편 일정금액 이상의 금품·향응수수를 한 직원에 대해서는 무조건 면직 조치하는 등 직원윤리도 크게 강화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원이 줄겠지만 인력의 효율적인 배치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업무 공백을 줄여나가는 한편 감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