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자 배당 덕 본 삼성생명…"신 보험회계제도 이후 손익 증가할 것"

입력 2022-02-22 14:07 수정 2022-02-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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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삼성생명이 지난해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신 보험국제회계제도(IFRS17)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이후에는 안정적인 손익 관리를 통해 분기배당 시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2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46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조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7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 8020억 원의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을 수령한데다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등 자회사 이익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과 자회사 이익 개선으로 인한 연결이익 증가 등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업의 이익은 1조23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작년 손해율이 85.8%로 전년 80% 대비 5.8%포인트 상승하면서 이익이 나빠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병원비 지급 증가 등 보험사업 손익이 2019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지난해 기준 1조40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신계약 가치는 보험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다.

영업 지표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2조7110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IFRS17 도입 영향도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소급법 적용 여부 미정으로 자본 규모는 변동 가능하나, 양질의 보유 계약 이익으로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금리 역마진 손실 부담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IFRS17 이후 안정적 손익 관리가 가능하고, 자산이익률 제고를 통해 중장기 손익이 증가하는 구조로 변화되는 혁신적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건강자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보험의 신수요 창출 및 보험의 영역을 관리하고 자산관리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헬스케어 서비스 추진 가속화, 시니어 케어 등 신사업 발굴 등으로 보험 외 신시장 확보를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더 헬스 앱(The Health App)' 론칭과 업계 최초 스마트워치 연계 건강증진형 상품 등의 개발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앞서 자산운용을 수익창출의 핵심축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국 자산운용사 '세빌스 IM'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올해도 해외 운용사 지분을 추가 인수해 자산운용 수익창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RA자산운용 등 운용 계열사 간 시너지도 강화한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생명의 2030년 목표는 친환경 금융 20조 원↑·탄소배출량 50% 감축·글로벌 탑 티어 ESG 레이팅 등이다. 이를 위해 ESG 국제협약 추가 가입, 건강자산 캠페인 추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IFRS17 시행 이후 배당성향 확대도 약속했다. 김선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배당성향을 50%까지 상향하겠다는 중장기 정책 방향은 변함없다"며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대한 손익 변동을 충분히 고려하되 배당성향 상향 트렌드는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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