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대한통운 곤지암터미널 진입 시도…사측 “즉각 중단해야”

입력 2022-02-22 14:25 수정 2022-02-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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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연합회 “강력 규탄…23일까지 대화 나서라”

▲택배노조원들이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택배노조원들이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들이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했다. 대리점연합회와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내부 직원들은 일제히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행위에 대해규탄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 12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곤지암메가허브에 진입을 시도한 뒤 경찰과 대치 중이다.

애초 이날 오전 8시부터 곤지암메가허브 앞에 200여 명이 모이는 내용으로 집회신고를 했는데 이보다 1시간 정도 일찍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2시간가량 11∼15톤(t)의 간선 차량 170여 대가 터미널 밖으로 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차는 오전 9시 30분께 일부 재개됐지만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체 물량 대비 지연된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곤지암메가허브는 수도권 전체 지역과 일부 지방 시·군으로 가는 물류가 모두 거치는 CJ대한통운의 핵심 택배터미널이다. 하루 드나드는 물류의 수만 250여만 개에 달한다.

여기서 택배를 분류해서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보내면 세부 분류작업 뒤 각 택배기사가 현장 배송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날 간선 차량 출차가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배송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곤지암 메가허브는 대한민국 택배의 핵심인프라로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공익시설이며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 출차방해와 진입시도는 택배 서비스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옴으로써 국민생활과 소상공인 생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행위이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리점연합회 측도 입장문을 내고“22일 오전 7시 발생한 택배노조 조합원 90여 명의 CJ대한통운 곤지암HUB 무단 진입을 시도하고, 진입에 실패하자 입구를 막고 간선 출차를 방해하는 등의 행위로 전국의 택배종사자의 업무가 상당히 지연되게 되었다”며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를 규탄했다.

이어 “택배노조가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퇴거하며 대화를 위해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전국택배노동조합에 공식 대화를 요구하며 23일을 시한으로 통보했다.

대리점연합은 “고용노동부가 이미 밝힌 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며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면서 “진짜 대화를 원한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진짜 사용자’인 대리점과 만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 지도부가 명분 없는 이유로 우리의 대화 요구를 거부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즉각 파업과 불법점거를 풀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CJ대한통운 직원들도 공동 성명서를 내고 “주장이 정당하다면 절차와 표현도 정당하게 하라”며 “진정으로 택배기사들을 위한다면 조합원들을 범죄현장으로 내몰지 말라. 불법점거와 폭력 행위로 형사처벌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까지 떠안도록 내버려 두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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