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준오 브이씨 대표 “글로벌 골프IT기업 목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2-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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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이씨
▲사진=브이씨

“골프에 진심인 사람들이 골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드리는 것입니다.”

골프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째를 맞아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는 김준오 대표는 브이씨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국내 골프 매니아들에게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로 잘 알려진 브이씨는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전기공학 한 우물만 파며 뼛속까지 ‘이과생’인 김 대표는 기술력을 발판으로 국내 업계 1위에 올라섰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골프 IT시장에서 브이씨의 등장은 골퍼들 사이 단연 화젯거리였다. 골퍼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골프를 경험 할 수 있도록 돕는 ‘똑똑한 기계’가 입소문이 나면서 순식간에 시장내 점유율을 장악했다.

김 대표는 “국내 거리측정기 시장은 한해 수요가 5000대에 불과한 니치마켓이었는데, 2011년에만 VC100을 약 10만대나 판매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며 “이후 세계 최초 그린 언듈레이션이 탑재된 ‘T3’를 출시하는 등 시계형 거리측정기의 대중화도 주도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이씨는 골프 정보통신기술(IT) 전문기업으로, 2005년 설립됐다. 2011년 본격 골프 사업을 진행 한 직후 부터 시장의 반향을 불러왔다. GPS 기반 음성형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시작으로 △시계형 GPS 거리측정기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디지털 야디지북과 스윙 분석기인 론치 모니터와 골프 시뮬레이터 ‘VSE’를 출시하면서 국내 골퍼들에게 ‘거리측정기 대중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브이씨는 국내 시장 1위 거리측정기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최근 5~6년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대에 달한다. 시계형, 음성형 GPS 거리측정기가 7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 중인 점이 컸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도 30% 가량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골프 시장 규모가 갈수록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골프시장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420만명 가량에서 2020년 560만명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골프마켓을 포함, 관련 산업도 덩달아 커지는 중이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골프 시장인 미국도 부모와 같이 플레이 하는 MZ세대 자녀 골프들이 늘어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활황”이라며 “골프 관련 스포츠 분석시장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브이씨의 올해 목표도 글로벌 시장 확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브이씨는 2014년 부터 미국, 유럽 시장에서 휴대용 론치모니터 500달러 이하 개인용, 휴대용 골프 분석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6월엔 LPGA 공식 거리측정기로 보이스캐디 선정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비용 조달이 목표다. 브이씨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5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브이씨의 다음 스텝으로 ‘디바이스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진화를 꼽았다. 기기 중심의 사업 영역을 확장, 골프 올인원 플랫폼으로 덩치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GPS기반 2억개 필드데이터와 연습 시 스윙분석 데이터 이용, 신규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골프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 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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