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沈, 민주에 가혹"…심상정 "작은 당 발밑에 두려는 오만"

입력 2022-0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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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심상정, 국힘에 관대해"
심상정 "왜 편들어야 하나…난 국민 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3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지하철 시위 현장을 찾았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3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지하철 시위 현장을 찾았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편 가르기 한다"며 "이런 식의 발상은 결국 큰 당들이 작은 당은 자기 발밑에 두고자 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지하철 시위 현장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가혹하다는 이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이 후보는 KBS 라디오에 출연해 심 후보에 대해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더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여러 쟁점들에 대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왜 내 편 안 들어주냐 그런 말씀으로 들린다"며 "왜 누구 편을 들어야 합니까, 제가. 저는 국민 편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요즘 이재명 후보는 노골적으로 진보를 공격하고 개혁을 외면하고, 또 좌파니 뭐니 색깔론을 동원하지 않습니까"라며 "스스로가 지금 보수화되고 있고 윤석열, 안철수 후보와 함께 지금 보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후보가 심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은 선거 막판 중도층을 포섭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 후보는 토지이익배당(국토보유세)을 증세 공약으로 인정하라는 심 후보의 지적에 대해 "심 후보가 증세가 정의라는 좌파적 관념을 많이 가져서 그렇다"며 "새 제도로 봐야지, 세금을 걷는다는 국민의힘의 공격에 동조하시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최근 이 후보의 행보에 대해 "비판을 스스로 자초하신 거 아니냐"며 "그런 비판 받을 각오도 없이 지금 개혁과 진보를 버리고 지금 보수 경쟁에 나서시는 건 아니다. 너무 욕심이 과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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