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S&T대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고 GM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최대 매출처인 GM대우의 해외 판매망 역시 약화되고 있어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T대우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2%, 88.9% 줄어든 1227억원, 18억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매출액이 부진했던 이유는 GM대우의 4분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33.8%나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 역시 작년 10월 임단협 타결로 인건비 소급분 20억원이 지급됐었고 정규직 직원 160명에 대한 명예퇴직 위로금으로 3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증가이기 때문에 올해 인건비는 작년보다 14.4%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S&T대우 주가가 현재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나 주가 하방 경직성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GM대우의 판매는 지난해 12월부터 급감했으나 이러한 악재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M의 구조조정으로 GM내에서의 GM대우의 위상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