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일제히 반등…일본 휴장

입력 2022-02-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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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일왕 탄생일로 휴장
중국증시, 미국 선물 상승에 1% 가까이 반등
“미국의 러시아 제재,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평가”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등락 추이. 23일 종가 3489.15 출처 마켓워치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등락 추이. 23일 종가 3489.15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3일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가 일왕 탄생일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증시를 비롯한 주요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하는 상황에서도 하락분을 일부 상쇄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포인트(0.93%) 상승한 3489.1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45.25포인트(0.62%) 상승한 2만3665.25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86.44포인트(0.48%) 상승한 1만8055.73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5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0.50포인트(0.01%) 상승한 3395.61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68.90포인트(0.47%) 상승한 5만7569.58에 거래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을 비롯해 주요 금융기관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서방과의 거래를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군대를 파병하기로 한 데 따른 조처다.

소식에 나스닥지수가 1%대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간 우크라이나 사태로 하락분이 늘어난 탓에 투자자들이 일부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엄중하긴 하지만, 시장의 우려를 독점하진 않았다”며 “각국 통화 정책이 주도하는 많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조짐 역시 시장에 유리한 요인은 아닌 만큼 일부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제한되는 등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미국 선물이 반등한 효과도 있었다. 다우존스선물과 나스닥100선물은 각각 0.2%, 0.4% 상승했다.

싱가포르 IG그룹의 입준롱 애널리스트는 CNN방송에 “시장에선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징벌적 조치가 생각보다 덜 공격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만큼 부정적인 소식들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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