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주요 정부기관·은행 ‘또’ 대규모 디도스 공격받아

입력 2022-02-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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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배후 아직 밝혀진 것 없어...러시아는 부인

▲독일 베를린에 있는 브란덴부르크문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기 색 조명으로 물들어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베를린에 있는 브란덴부르크문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기 색 조명으로 물들어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주요 정부기관과 은행들이 또다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화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주요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 웹사이트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아 오프라인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장관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은 오후 4시께 시작됐으며, 의회와 내각, 외무부 등의 국가기관과 은행들이 사이버 공격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은행이 공격을 받았는지,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디도스 공격은 해커가 공격 대상 네트워크나 서버에 트래픽을 갑자기 늘려 다른 사람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다만 CNB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군 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 같은 공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유럽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사이버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4개 정부기관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며, 비슷한 시점에 현지 시민들에게 ATM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문자메시지가 현지에서 발송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NBC 뉴스에 "우리는 이러한 추가 사이버공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수행할 여러 활동과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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