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은, 기준금리 1.25%로 동결 '숨고르기'

입력 2022-02-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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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24일 결정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하며 소비 등 경기 위축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세 차례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3%대를 지속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칫 물가를 잡으려다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같은 해 5월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p)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같은해 7, 8, 10, 11월과 작년 1, 2, 4, 5, 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15개월 만인 8월 0.25%포인트 인상됐고, 10월 동결로 '숨 고르기'를 했다. 이후 11월과 올해 1월 0.25%포인트씩 두 차례 잇따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동결 결정으로 한 차례 다시 쉬어가게 됐다.

한은은 지난 1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의미를 남긴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파급되기까지는 6개월에서 1년이라든가 하는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나타난다"며 "기준금리 조정을 한 번, 두 번 가지고는 이러한 효과를 파악하기 상당히 힘든데, 지난해 8월부터 세 차례 올렸기 때문에 이제는 금리인상의 효과를 어느 정도 한번 계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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