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시간 다 지났다…윤석열 연락 못 받아"

입력 2022-02-24 10:48 수정 2022-02-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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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안한 개혁안 두곤 "소신 있으면 실행하시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제안하더라도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없다며 '결렬'을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개혁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는 24일 오전 국민의당 선대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일보 인터뷰 중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경선을 받으면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시간이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결렬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부산일보가 공개한 22일 자 인터뷰 내용에는 단일화 여지가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가 "지금도 제 제안(여론조사 경선)을 받을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받는다면 또 모르겠지만…"이라고 여지를 남기는 답변이 담겼다.

안 후보는 "그 인터뷰를 제가 언제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며 "제가 결렬 선언을 했을 때 이미 시간이 다 지난 다음"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부산 내려갔을 때 한 건데 앞으로 여지를 열어놓는 발언으로 해석할 질문은 아닌 거로 기억한다"며 "제안했던 시점에 받았다면 충분히 가능했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후보가 부산을 방문한 시점은 22일부터고 단일화 결렬 선언은 20일이라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안 후보는 윤 후보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국민의 판단을 믿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바꿔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굉장히 갈수록 높아지는 걸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에 완강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당 내부에선 가능성을 열어둔 메시지가 재차 나왔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끝인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걸 제가 판단할 수 없다. 그건 후보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제안한 '국민통합 정부' 구성을 위한 개혁안에 부정적인 뜻을 비쳤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과 개헌을 통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를 담은 정치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안 후보는 "들은 바가 없다.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실행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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