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與 정치개혁안에 “DJ때부터 한 얘기…선거용 말고 당론 확정부터”

입력 2022-02-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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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與, 국힘 합의 도모에 많은 힘 쏟아야"
"계속 이야기했던 건데 안 한 것이 문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출처=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출처=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4일 '다당제 연합정치'를 담은 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안에 대해 "이번에는 선거와 연동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성찰하는 마음으로 꼭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정책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개혁은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오래된 약속인데 그동안에 이행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기 위해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제도 개혁과 아울러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국민통합 개헌'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정치개혁은 저와 정의당이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 것"이라며 "이미 법안을 저희는 정개특위에 다 냈다. 정개특위에서 성실하게 논의해서 빨리 처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태어난 정당이고 그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결선투표제를 포함해서 지금 민주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님 때부터 계속 이야기를 했던 건데 안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열심히 보탰는데 선거제도도 결국은 뒤집은 게 문제 아니겠냐"며 "그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으로 확정해서 그동안 못다 정치개혁의 책임을 제대로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을 엎어버린 위성정당 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우리도 기득권 정당으로 위성 정당을 만든 것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거대 양당 구조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작업부터 먼저 하자"고 제의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이 합의에 앞장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적극적으로 합의를 도모해 주시는 데 더 많은 힘을 쓰셨으면 좋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약속을 이번에는 선거와 연동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성찰하는 마음으로 꼭 이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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