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MZ세대 겨냥 'PLCC' 총력전

입력 2022-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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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ㆍ메타버스ㆍ호텔' MZ세대 관심분야 혜택 집중

▲로스트아크 PLCC
▲로스트아크 PLCC
최근 카드사들이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겨냥한 PLCC 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제휴사의 충성고객을 신규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올해 초부터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게임, 메타버스, 호텔 등 MZ 세대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BC카드는 최근 스마트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PLCC인 '로스트아크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트게이트알피지가 만든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게임에서 각종 유료 상품 및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게임머니인 '로열크리스탈'을 로스트아크 카드로 충전하면 10%의 청구할인 혜택(월 최대 2만5000원)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출시 이틀 만에 누적 발급 1만 좌를 돌파했다.

BC카드는 두나무와 올 상반기 중으로 '메타버스 신용카드’를 내놓기로 했다. 카드 기반의 현실 속 경제 활동을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 접목하려는 시도다. 카드사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 간 협업은 국내 최초다. 새로운 카드는 현실 속 구매 활동을 가상세계에 NFT로 구현한다. 카드 소유자가 오프라인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가상 현실에서도 NFT로 만들어진 동일한 스마트폰을 보유할 수 있는 식이다.

현대카드도 넥슨코리아와 손잡고 올 상반기 중 '넥슨 PLCC'를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 게임 유저에 최적화된 혜택이 담기는 것은 물론, 금융서비스에 게임 메커니즘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2015년 국내 첫 PLCC를 출시했다. 현재 국내 PLCC 10장 중 9장은 현대카드일 정도로 PLCC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신한카드는 호캉스족을 겨냥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3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MZ세대를 타깃으로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클래식 신한카드(이하 메리어트 클래식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메리어트 클래식 신한카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큼 연회비는 낮추고,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기회를 늘렸다.

먼저 연회비 납부를 완료하고 연회비 주기 내 100만 원 이상을 이용한 고객에게 연간 기프트(1만5000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를 연 1회 제공한다.

또 이용금액에 따른 기본적립, 추가적립, 특별적립을 통한 다양한 포인트 적립 서비스와 연간 카드 이용 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보너스 포인트도 담았다. 메리어트 클래식 신한카드 발급 고객에게는 카드 발급과 동시에 메리어트 실버 엘리트 등급(객실 상황에 따라 체크아웃 연장 우대 서비스 등 혜택)을 카드 보유 기간 동안 부여하며, 이용 실적에 따라 골드 엘리트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 초장기만 해도 비용 절감에만 초점을 둔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금은 업계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LCC의 경우 특정 브랜드나 기업과 손잡고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해당 기업을 이용하는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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