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소폭 상승…배럴당 41.44달러

입력 2009-02-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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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6달러 상승한 41.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의 전망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국의 경기 침체 심화 전망과 세계 석유수요 추가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9달러 하락한 3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0.90달러 내린 4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의 부실 은행 구제 방안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경기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최대 40%까지 증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여타 주요 미국 은행들이 파산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공업지수(DJIA)는 전일대비 2.8%(210포인트) 하락한 7142.3으로 200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도 전일대비 2.5% 하락한 750.68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등 세계경제의 침체 지속으로 세계석유수요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OPEC 산유국들은 2월 중 석유공급량을 감축해 왔고 추가 감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세계 석유수요 감소폭이 공급 감소폭에 비해 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는 관측이다.

2월 중 OPEC 11개국의 공급량은 전월대비 하루 100만 배럴 감소한 2530만 배럴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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