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늪에 빠진 미국, 더 복잡해진 연준 금리인상 계획

입력 2022-02-24 15: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불가피
미국 물가 상승률 두 자릿수 전망
연준, 인플레 위험과 경기침체 위험 놓고 고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6월 22일 의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6월 22일 의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경제도 인플레이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월 7.5%에서 조만간 10%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면전이 시작되면 브렌트유는 거의 1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에 따른 에너지 쇼크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향후 3~6개월 내 2.8%포인트 상승하고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록투자연구소의 장 보이빈 투자전략가 역시 “공급 주도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경제 활동을 폭탄으로 만들 뿐”이라며 향후 경제 둔화를 경고했다.

상황이 급변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도 더 복잡해졌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침체 위험도 커진 탓이다.

애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본격적으로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도 인상 시점과 규모와 관련해 갈피를 잡기 어려워졌다. 러시아와 독일이 합작한 가스 송유관 사업을 중단시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얼마큼 확대할지도 관건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펠드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의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고 이는 가계와 기업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이어 샤리프 설립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얼마나 중요해질지는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이번 사태에 개입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