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새벽 군사 작전 개시를 선언하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곳곳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러시아 매체는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군 시설만 정밀 타격할 뿐 민간인에는 위협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KBS에 제보된 현지 교민 영상에 따르면 이러한 타격에 민간인 역시 위협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교민이 보낸 제보 영상에서는 어두운 밤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린 뒤 굉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는 등 군사 행동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이 지역은 주차된 주거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앞 차량 수십 대가 주차돼있는 등 민간 구역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수도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 오데사,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CNN은 키예프 인근의 폭발음이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또 키예프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군사 행동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민간에 위협이 없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말과 달리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키예프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 키예프 국제공항에서는 승객과 승무원이 대피했으며, 민항기 운항도 중단됐다.
우리나라도 16일부터 리비우와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국경 검문소 인근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우리 국민의 육로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