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상반기까지 4분의 1 순차적 반환 추진…"용산공원 조성 탄력"

입력 2022-0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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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6만5000㎡, 상반기까지 상당 규모 반환 예정
용산공원 조성에 탄력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지역 물류 허브로 탈바꿈
캠프 스탠리 취수장, 홍수피해 예방 위해 우선 반환

▲용산 미군기지 전경 (뉴시스)
▲용산 미군기지 전경 (뉴시스)

정부가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일부와 경기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측은 해당 기지의 반환과 관련해 △오염문제의 책임 있는 해결방안 △환경관리 강화방안 △SOFA 관련 문서 개정 가능성 등에 대해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용산기지는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서 기지 내 구역별로 상황과 여건이 달라 전체를 한꺼번에 받는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반환받는 것으로 미측과 협의해 왔다.

이날 16만5000㎡를 반환받는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거쳐 상당한 규모를 추가로 반환받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용산공원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기 의정부시 도심에 있는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총 83만㎡ 규모다. 의정부시에서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수도권 물류 허브로 탈바꿈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캠프 스탠리 취수장(1000㎡)도 반환받았다. 이에 의정부시 부용천의 수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미 양측은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미군기지가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한·미 환경실무협의체 등을 가동해 환경 분야 협의도 진행했다. △평시 환경정보 공유 △사고 발생 시 한미 대응체계 개선 △미군기지 접근절차 구체화와 관련해 SOFA 환경관련문서에 반영했다. 양국은 앞으로 공동환경조사를 시행하고 환경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등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지원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측과 지속 협의를 통해 더 진전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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